— 22호봉 교사의 교실 스튜디오 시스템 입문기 —

널 믿어도 되는거니..
이번엔 진짜 다르다(1)
다시 제미나이와 대화를 시작했다.
"야 페라이트 아무 소용도 없어.
아니, 고주파음이 더 심해졌음.
이거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제미나이:
선생님, 현재 상황은
그라운드 루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라 뭔데 그게?"
제미나이:
접지 경로가 여러 개 생기면서
전류가 미세하게 순환하고,
그 과정에서 노이즈가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
제미나이:
이 경우
'RCA 아이솔레이터'를 사용하면
해당 루프를 물리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딱 지금 상황 같았다.
엘리베이터, 전기, 그리고 고주파.
그 순간 생각이 정리됐다.
“오 이거 지금 상황에 딱 맞는 아이템인데?.”
오늘은 이거

접지 문제로 생기는 노이즈를
물리적으로 끊어준단다.
모델명부터 믿음직스럽네
이 정도면
노이즈 하나쯤은
그냥 없애줘야 되는 거 아닌가ㅎ
이쯤되니 나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과연
설치는 단순했다.
배송이 좀 오래걸렸을뿐
늦어도 괜찮다.
지연된 배송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고주파음을 기쁘게 들어주었다.
어차피 이번에 끝이니까
스칼렛 2i2와 스피커 연결 부분
그 중간에 아이솔레이터 하나 끼우면 끝이었다.
책상 밑으로 들어가
케이블을 다시 뺐다.
먼지를 한 번 털고,
방향도 괜히 다시 확인했다.
설치 완벽하게!
변인 통제 확실하게!
제대로 설치 못해서
고주파음 해결 안되면
더 복잡해지니까.
해치웠나(2)
그때였다.
찌이이이이잉—
그 소리가 다시 올라왔다.
아까랑 똑같은 타이밍,
똑같은 방식으로.
…
아니.. 뭐야
오히려 더 심해진거 같은데..?
..잘못됐네 이거

확인하고 나서
잠깐 진지하게 생각했다.
이거 그냥 부숴버릴까.
…
그래도 돈은 아까워서
살살 다시 재포장하고
조용히 반품했다.
나머지 돈은 살려야지..

미궁
지금까지는 계속
뭘 바꾸면 될지를 생각했는데,
그 순간부터는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를
보기 시작했다.
페라이트 코어도, 아이솔레이터도
틀린 건 아니었다.
근데
내 상황에는 소용이 없었다.
깨달음
드디어 깨달았다.
건물 전체가 뿜어내는 걸,
스피커 뒤 케이블 하나로 막겠다는 생각
...
지금 쓰는 스피커 R224.
이 스피커 선에다가
뭐 하는 정도로는
이 거대한 괴물을
잡을 수 없다는 걸..
[07] 케이블로는 해결이 안됩니다
— 22호봉 교사의 교실 스튜디오 시스템 입문기 —이게 말이 됨? 페라이트 코어도 달았고RCA 아이솔레이터도 넣었다이 정도 했으면최소한 좀 줄어야 정상 아닌가근데아무것도 안 바뀌었다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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