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실 노이즈 극복기

[05] 페라이트 코어로 잡아보겠습니다

Flat_ 2026. 4. 17. 17:00

— 22호봉 교사의 교실 스튜디오 시스템 입문기 —


킹받는다

직빵이라는 말

 

이놈의 고주파음..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한데
이 날은 도저히 참고 넘길 수가 없었다.

3월 중순.
이번엔 어떻게든 진짜 잡고 끝내겠다 결심했다.
그래서 물어봤다.
내 친구 제미나이
 

"엘리베이터 고주파 잡는 방법 내놔"

돌아온 답은 단순했다.
페라이트 코어 사용하면 된단다.

"이거 확실하냐? 그렇게 해서 해결했다는 후기가 실제로 많아?"

제미나이: “넵. 직빵입니다.”



그 한 문장 보고 끝났다.

굳이 의심할 이유도 없었다.


내일 도착예정 

3시 이전 주문은 필수

바로 스토어 검색을 시작했다.
많이 감을수록 좋다는 말 하나에


"음..한 100개 사면 되는 건가?"


내 교실 세팅을 다 얘기해줬다.
모니터, 프린터, TV, 펜타블렛, 스피커, 스칼렛, PC까지 전부.


돌아온 답.


굵은 선은 9mm, 얇은 건 7mm로 하면 된다.
각각 10개, 합 20개.

싸게 해결했네ㅎ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라고 할뻔

화가 많이 나면 ?를 붙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음 날은 커녕 
2주나 애타게 기다렸다..

이미 해결하고 남았을 문제를
배송 따위가..

그 사이에도 엘리베이터는 계속 움직였고,
소리는 더 거슬렸다.


책상 밑에 먼지가


도착하자마자 바로 작업했다.

제미나이가 우선순위를 알려준대로,
책상 밑으로 들어가서 멀티탭부터 감았다.

그다음 PC 전원, 스피커 직전, 스칼렛 앞.



"코어 내부가 헐렁하면
그 안에 공간이 생겨서 차단 효과가 없습니다"


한 바퀴 감다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다시 풀고 두 바퀴.
애매한 둘레는 전선에 종이까지 끼워서 꽉 조였다.
모니터 선까지 다 감아버렸다.

손이 아팠다.
플라스틱이 생각보다 단단했고,
종이까지 넣으니까 더 빡빡했다.

쭈그려 앉아 땀 흘리면서
20개 모두 사용했다.(이게 모자라네)

그때까지는 확신이 있었다.

이거면 끝이다.


이렇게 확실하게 작업했던 이유는

페라이트 코어가
고주파음을 해결 못할거라는
불안함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라고 할뻔(2)


작업 끝내고 바로 테스트했다.
잠깐 조용했다.

해치웠나!?

 

그리고

찌이이잉—

 

줄어든 게 아니었다.
오히려 더 또렷해진 느낌이었다.

뭔가 잡힌 게 아니라,
더 정리돼서 들리는 느낌.

가만히 앉아서 한 번 더 들었다.

...

난 차분하게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제미나이를
내 모니터 앞으로 불렀다.

언어순화캠페인(26.03.)


그래도 의지할 것이 너다..


이번엔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친절하게 물어보면 
이번엔 정답을 알려줄까??

제미나이야~
 
페라이트 코어는 소용이 없네ㅎ



다른 방법 또 있을까?

 

 


다음 편: [06] RCA아이솔레이터로 잡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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